재개발이 예정된 낡은 아파트에서 살다가 그린홈으로 이사 온 지 일주일째 되던 날, 방 안에서만 지내던 현수는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는 이웃을 보게 됩니다.
이 드라마에는 주인공 현수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나 그들이 살고 있는 공간인 그린홈에서의 생활 모습 등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변화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죽으려고 결심했는데 세상이 망하고 말았습니다.
현수는 갑자기 코피를 흘리며 바이러스의 증상이 코피와 환청 등이 있다는 사실과 감염되었음을 알게됩니다.
국가 재난 경보가 발령되고 주민들은 동요하고 이 병에대한 정확한 경로나 확인된 사실들을 모르기에 더욱 혼란과 공포에 빠지며 괴물에 물린 상욱을 격리시킵니다.
현수는 아래층의 위험에 처한 아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기에 옆집의 아저씨와 아이들을 구하기로 합니다.
아래층에 사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현수의 내적 변화와 괴물로 변해버린 이웃을 마주한 주민들의 공포와 혼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1408호 앞까지 도착한 현수는 그곳에서 괴물화 된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프로틴 괴물을 아이를 잃은 아주머니가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에 괴물로 변해버리고 그 덕분에 현수의 아래층의 아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인 아주머니 덕분에 지켜냅니다.
욕망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린홈 주민들 그리고 괴물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대통령이 사망하고 군대가 통치하는 세상이 되자 TV로 이를 지켜보는 그린홈 주민들 그래서 주민들은 현수를 퇴출할지 말지를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투표 결과는 찬성과 반대가 똑같이 나왔고,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퇴출을 주장하는 슈퍼마켓 주인아저씨 하지만 그도 결국 감염이 되는 상황이 됩니다.
주민들은 현수를 이용하여 필요한 물건들을 공급받고 괴물들과 싸우게되며 이것이 당연한 것인지 묵묵히 움직이는 현수에 대해 은유말고는 딱히 챙겨주는 인물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상욱은 계속 조폭같은 외모로 오해를 사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과거사도 등장하는데 정말 종잡을 수 없는 인물임에는 확실한 것 같으나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로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기에는 어려운 사람입니다.
결국 슈퍼 아저씨는 괴물로 변하고, 이를 본 부인이 남편을 살해하게 되고 그 간의 두 사람의 감정을 잘 보여주는 장면들로 여러가지 감정이 얽혀있습니다.
일단 가장먼저 얘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시영의 근육이 진짜 와!! 몇번을 돌려볼만큼 너무나 멋졌습니다.
배우가 몸까지 잘쓰게되면 더욱 좋은 연출이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도 이도현을 좋아했지만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왠지 모르는 섹시한 이미지가 현수만큼이나 좋아서 자꾸 편들게 되는 마음으로 보게 되서 조금 편향있게 본 부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는 괴물로 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 주변 인물들의 사연과 심리 변화까지 섬세하게 표현해서 보여주고 있어서 괴물보다는 인물들의 사연에 초점을 두고 보시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툰에는 없는 내용으로 서이경이 그린홈에서 빠져나온 후 남편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는지를 알게 되는 장면도 추가되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현수를 이용하게 되는걸 당연히 생각하다가 괴물의 존재를 마주하고 나니 드디어 미안한 마음을 가진 그린홈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도 인간미에 대해서 다시한번 상기시켜 주는 장면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얼마나 사람을 이용할 수 있는지 무서운 모습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괴물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현수가 계속해서 인간성을 유지한 채 다른 사람들을 도울지 아니면 괴물 편에 설지를 지켜볼 때는 한편으로는 내가 현수였다면 과연 인간적인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매우 어둡고 가끔 등장하는 개그코드가 아니면 무서워서 못보겠다는 분들도 계신거 같은데 괴물이 무서워서 걱정이시라면 그것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이 있으므로 오히려 생각이 많아지는 드라마입니다.
이런 괴물소재의 이야기로 인간적인 부분을 이정도로 섬세하게 다루기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하지만 워낙 배우들의 연기력이 출중해서 단 한명도 거슬리지 않는 빌런조차 미워할 수 없는 드라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