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회사 에이브릴의 레이디 부분에서 근무하는 마츠우라 나츠키는 세계적인 패션 디렉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갑자기 패션업계의 인플루 언서이자 유명한 패션디렉터 키지마 토코가 이끄는 신설 베이비 팀으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일에 집중하려던 나츠키는 어쩌다 대학 동창인 미무라 모토야와 재회하게 되고 술김에 보낸 하룻밤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꿈꾸던 인생의 방향이 아니었던 나츠키에게 최악의 사태가 돼버린 것입니다.
원하지 않는 아이었고 일이 더 중요한 나츠키는 중절수술을 하려 하지만 부모님의 방문으로 임신사실을 들키게 되고 갑자기 결혼식까지 얘기가 나와버려 순식간에 휘말리게 됩니다.
미무라는 헌신적인 태도와 그녀의 투정도 다 받아주며 집안일도 맡아서 우직하게 서포트해주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베비이 팀에서 일하며 아이를 낳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자는 것만 봐도 행복해 진다 등의 이야기를 듣고 결국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게 되고 베이비 팀에서도 엄마의 느낌으로 일하니까 더욱 진심으로 엄마들이 원하는 부분을 캐치해서 일의 커리어를 쌓아갑니다.
마냥 상상하던 아이와의 웃음 넘치는 집은 아니었지만 태어나게 된 아이에게 점점 마음을 주게되는 나츠키입니다.
일과 육아의 양립에 시달리면서도 서로서로를 지지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부부애를 보여주고 갈등도 있지만 부부로서 둘 다 성장해 나갑니다.
로맨틱 코미디이기에 가볍게 볼 수 있었지만 술에 만취한 여성과의 관계라는 것이 시작인 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는 것 같은 드라마입니다.
일본에서도 꽤나 누구의 잘못이냐 누구의 주도이냐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만 드라마에서 이런 사건이 없으면 드라마 자체로 이야깃거리가 없으니까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는 주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니시노의 연기력도 괜찮고 고집불통에 자기 멋대로인 여자지만 미워할 수 없는 귀여움과 패션계에서 일하면서 나오는 의상들도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치바 유다이는 처음 데뷔 때보다 뭔가 약간 흘러내린 느낌이라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드는 배우입니다.
결혼은 하고 나서 부부가 되는 거고 또 차근차근 부모가 되어가는 것이다라는 친엄마와 또 여자가 일하는 것을 지지하는 시어머니와 여러 가정의 모습이 그려지는 부분은 현실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완전 코미디 적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진지한 모습들로 다뤄져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런 설정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만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볍게 생각하고 보신다면 둘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그저 귀엽게만 보일 수 있는 드라마이고 둘의 케미도 상당히 좋아서 볼수록 예쁜 커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이 원작인 드라마들은 성공확률이 조금 낮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