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영화 '오오쿠'의 속편 "오오쿠~탄생[유공-이에미츠편]"
만화가 요시나가후미 원작 '오오쿠'
남자만 걸리는 적면포창이라는 역병으로 남성인구가 격감하여 장군이 여자가 된 시대에, 섬기는 미남 3000명의 설정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영화는 남여의 성별이 바뀐것이 당연한 시대를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 오오쿠~탄생은 그 이전으로 여자장군들의 시대가 시작되는 배경들과 스토리를 다루게 됩니다.
도쿠가와 가문의 장군도 역병에 걸려 죽게되고 그 혈통이 끊어지는 것을 우려한 카스가노츠보네가 소녀를 남장시켜 몰래 장군으로서 양육합니다.
잘생긴 승려인 아리고토는 이에미츠의 측실이 되기위해 강제로 감금당하고 환속되어 오오쿠로 보내지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가 가문을 이을 씨라는 것을 알게되고 충격을 받으나 유공과 함께 지내며 진심으로 그녀를 위로하고 아껴줍니다.
아리고토의 진심으로 자신을 대해주는 마음에 유공도 점점마음을 열지만 후손을 잇지 못하여 계속하여 들어오는 측실들과의 내분이 드라마의 주 내용입니다.
한국에서 보통 여인들이 등장하는 사극에서 권력다툼이 일어나곤합니다.
그 설정을 뒤바꿔서 생각하니 좀 더 공감할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한정된 좁은 공간이다보니 대하드라마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오오쿠라는 공간속의 다툼이 사랑과 애정이라기보다 권력과 파벌싸움으로 짧지만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으로 담기위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보다 드라마가 남녀 주인공의 연령차가 너무 많이 나다보니 조금 불편한 부분들도 있고 아리코토 역의 사카이 마사토는 항상 미중년 역할이면서 선한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라 드라마마다 약간 느낌이 전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스가노 츠보네 역을 맡으신 아소 유미님의 특유의 차가운 연기력이 멋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고나니 영화도 궁금해져서 찾아보게 되는 드라마였습니다.
원작인 만화 '오오쿠'도 찾아봤는데 그림체가 오히려 영화보다 몰입하기가 좋아서 꽤나 즐겁게 보았습니다.
일본사극류를 좋아하는만큼 드라마 한편을 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일본 드라마에 비해서 무거운 느낌이기는 하나 시대극을 좋아하신다면 일단 볼만한 드라마로 추천드립니다.
한국 드라마에 비해서 편수가 짧아서 깊은 내용은 못담은 느낌이라 일본시대극은 항상 아쉬는 느낌이 남긴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