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그것'을 본 모든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광기에 휩싸인 채 자살한다.
세상이 망하고 5년 후.
두 눈을 가리고 세상을 멸망시킨 존재가 활보하는 지옥과도 같은 집밖으로 나선 멜로리.
멜로리밖에 모르는 두 아이의 손을 꼭 쥔채, 일말의 확신조차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감추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과 아이들.
산드라블록(Sandra Bullock) - 멜러리 역
줄리안 에드워드 - 보이 역
비비안 리라 블레어 - 걸 역
트레반트 로즈(Trevant Rhodes) - 톰 역
존 말코비치(Jone Malkovich) - 더글라스 역
사라폴슨(Sarah Paulson) - 제시카 역
재키위버(Jacki Weaver) - 셰릴 역
로사 살라자르(Rosa Salazar) - 루시 역
영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종말 이후의 스릴러로 사람들을 보는 순간 자살하게 만드는 불가사의한 초자연적인 존재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세상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아남으려는 임산부 여성 멜러리 헤이즈의 이야기를 그린 아포칼립스 스릴러 장르입니다.
조시 말러먼의 2014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을 각색한 내용입니다.
이야기는 맬러리와 그녀가 보호하고 있는 두 아이와 함께 위험한 강을 따라 내려가는 여정과 전염병의 초기 발발과 멜러리의 여정으로 이어지는 사건에 대한 플래시백 사이를 번갈아가며 전달하고 있습니다.
멜러리와 그녀의 생존자 그룹이 어떻게 현재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 번갈아가면서 긴장감과 스토리텔링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정한 성격을 맬러리는 자신의 아이에게도 크게 관심이 없는 냉정한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멜러리는 동생 제시카와 함께 산부인과에서 돌아오는 길에 뉴스에서 본 집단 자살 사건이 눈앞에서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고 동생인 제시카가 무언가를 보고 차에서 내려 눈빛이 변하고 자살을 합니다.
아수라장인 현장에서 한 집으로 피신을 가게 되고 그곳에 모인 사람들 중 집주인은 CCTV로 간접적으로 보는 것은 괜찮을 것이라 판단하여 외부를 관찰했는데 간접 관찰 또한 그를 자살로 몰고 갑니다.
그러던 중 만삭인 올림피아가 합류하게 되고 이후 올림피아의 설득으로 게리마저 집으로 들이게 됩니다.
개리는 또 다른 영화의 방향성으로 자신의 친구들이 사이코에게 당했다는 말과 함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은 그것을 보고도 면역이 되어 멀쩡한데 신으로 느끼게 되어 다른 사람도 보게 강요한다는 말로 혼란을 일으키며 결국 그 자신이 앞에서 설명했던 사이코 중 하나로 바깥의 존재를 보더라도 자살하지 않는 사람으로서 숨어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서 자살하게 만드는 존재로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모두가 죽고 멜러리와 멜러리의 아들, 올림피아의 딸, 톰이 남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생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릭이라는 남자에게 교신을 받게 되고 공동체로 모여 산다는 소식을 알게 됩니다.
모든 생존에 필요한 물품이 떨어진 그들은 이틀 동안 거센 물길을 헤치고 강을 건너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하려 했습니다.
이동 중 추종자들을 마주치고 톰은 아이들과 멜러리를 살리기 위해 눈을 뜨고 그들을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게 되고 멜러리는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보트를 타게 됩니다.
급류에 보트가 뒤집히고 알 수 없는 그것에 영향으로 모두 흩어지고 환청까지 듣게 되어 안대를 벗으라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새소리를 찾아 그곳으로 향한 멜로리는 그곳이 시각장애인 학교라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주치의였던 라팸을 만나고 보이, 걸이라고 불리던 아이들에게 드디어 올림피아, 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이 영화의 후기로 2018년 12월 2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만에 4,500만 개 이상의 계정에서 스트리밍 되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미 속편도 제작 중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연기력이 뛰어난 출연진, 시청자를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스토리, 영화 연출만 가지고도 스릴러 장르의 팬들에게는 꼭 봐야 할 영화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러 사람의 평이 나뉜다는 것도 그 영화가 생각할 여지도 준다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공포영화를 못 보는 편인데 전반적인 분위기와 느낌만으로 이런 긴장감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오랜만에 감상한 것 같습니다.
버드박스라는 제목에 담겨있듯 맬러리는 새를 박스에 넣어서 이동합니다. 날 수 있지만 날 수 없는, 볼 수 있지만 볼 수 없는 그들의 모습이 비슷하다고 느껴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캐릭터가 눈가리개를 사용하는 것과 관련하여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하고 영화 속 장면을 따라다니는 것을 위험하다는 경고문까지 올릴 정도로 히트하였습니다.
하필 이영화를 보면서 소셜미디어 속의 느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챌린지까지 이어지다니 여러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소셜미디어 속의 우리의 모습과 실제 봐야만 하는, 보이는 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